2004년도에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영화가 흥행한 적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린 내용입니다. 노인에게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는 질병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알츠하이머로 인해 나타나는 상태를 치매라고 합니다. 이러한 치매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치매의 위험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치매는 후천적인 뇌질환입니다. 기억장애가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증상입니다. 기억장애를 비롯해 언어, 판단력같은 여러 영역의 인지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영어 어휘인 'dementia'의 어원을 살펴보면 '정신적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뇌손상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치매의 원인이 되는 여러가지 원인질환이 있습니다. 원인질환으로 60~70%는 알츠하이버병이 차지하고 있고, 혈관성 치매가 30% 수준입니다. 두 질환이 혼합된 경우도 많습니다. 치매의 원인에 따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에 따라 관리하도록 합니다. 치매를 진단할 때에는 DSM-IV, ICD-10, NINCDS-ADRDA의 진단기준을 적용해서 진단합니다.
역학적 특성
치매는 신경퇴행성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입니다.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추정유병률은 2.2~8.4%입니다. 시기, 지역, 조사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조사한 유병률은 7.3%입니다. 미주및 유럽지역의 유병률이 아시아지역보다 더 높습니다. 유병률은 65세 이후 5세가 많아질수록 2배씩 증가합니다. 국내의 유병률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입니다. 다른 아시아지역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 많고, 여성의 유병률이 높습니다.
기억력 장애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시간상 가깝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기억부터 사라집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중요한 기억도 사라집니다. 초기 증상으로 일상적인 대화가 조금 힘든 증상을 보입니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물건은 둔 곳이나 집 주변의 기본적인 지리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물건의 사용법도 몰라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집니다. 치매로 인해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지능도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언어기능의 장애도 나타납니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언어기능이 손상되면서 긴 문장과 명확한 단어를 말하지 못하게 됩니다. 말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다른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전두엽의 기능장애로 성격변화가 나타납니다. 신경질을 자주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우울증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위험요인
위험요인으로 나이, 성별, 우울증, 두부손상의 요인들이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음주, 흡연, 비만, 고호모시스테인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습니다. 치매의 예방효과가 큰 인자로 규칙적 운동, 지적인 자극이 중요합니다. 항산화제, 지질강하제, NSAID 복용, 항우울요법, 호르몬 대체요법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전생애에 걸쳐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변경시켜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년기부터 수축기 혈압을 130mmHg이하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과도한 소음을 피해서 청력을 보호합니다. 금연을 하도록 하고 흡연에 간접노출도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두부 손상을 예방합니다. 음주는 되도록 하지 않도록 하고 마시더라도 양을 줄이도록 합니다. 노년기가 되어도 꾸준히 운동을 해서 신체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을 조절합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체를 관리합니다. 수면부족이 치매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치매에 걸린 경우 조기에 진단을 해서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도록 합니다. 다양한 중재요법을 통해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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